Eco City & Trend

공생공존으로 나아가는 도시들 엿보기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수많은 사람이 집중돼있고 사회·경제·정치의 중심이 되는 곳. 도시는 지금 단시간 급성장의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해결책을 ‘친환경’에서 찾은 도시들을 살펴본다.

도시의 비율은 세계 면적의 단 2%뿐이지만, 전 세계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60%를 소비한다. 그로 인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쓰레기의 70%도 도시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도시는 주택, 교통, 에너지, 환경, 기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세계는 지금 환경과 사람이 공생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들의 특징은 태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대중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설계하며, 녹지공간을 확보해 거주민과 도시 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 한다. 이러한 시도는 기후 변화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co Viikki

친환경 도시의 본보기 | 핀란드 에코비키

에코비키는 핀란드 최초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주거 단지다. 이곳에서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이산화탄소 및 쓰레기 배출량, 물 소비량, 소음 정도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겨울철 열에너지 손실을 막고자 바람의 주요 길목에 방풍림을 조성했으며 태양열을 이용한 개별 난방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 결과 에코비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 단지에 비해 40% 적고 물 사용량과 쓰레기 배출량도 1/3 수준이다. 특히 1인당 물 사용량은 핀란드 전체 평균보다 22% 적다.

Masdar

미래형 친환경 도시 | UAE 마스다르

마스다르로 들어가려면 차를 밖에 두고 ‘PRT(PersonalRapid Transit)’라 불리는 개인 궤도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도시 내 건물들은 에너지와 용수 수요를 평균보다 40% 정도 절약할 수 있게 지어졌으며, 도시 한가운데 있는 풍력타워는 내부의 더운 바람을 가뒀다가 물을 분사해 식힌 뒤 아래로 순환시켜 도심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한다. 또한 근교 사막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가 마스다르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석유 고갈을 전제로 태양과 바람 등 사막의 무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Curitiba

환골탈태의 좋은 예 | 브라질 쿠리치바
범죄율이 높고 환경오염이 극심했던 도시에서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곳. 쿠리치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대중교통 시스템의 효율화’다.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건설하고 간선급행버스 체계를 도입했으며 250명의 승객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이중굴절버스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일터와 주거지,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인 ‘꽃의 거리(Rua das Flores)’를 조성해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