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Story

혁신 창업의 요람, IFEZ와 중관촌

전문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

 

2003년 첫 발을 뗀 IFEZ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해왔다. 올해 17살이 된 청년 IFEZ는 지금 새로운 꿈을 꾼다.
창업 활동 유치를 통한 혁신 거점이 되는 것. 그래서 그 꿈을 먼저 이룬 중국 중관촌(中關村)을 들여다봤다.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스타트업 파크로 새 시대를 연 IFEZ

지난해 IFEZ는 투모로우 시티를 국내 혁신 창업 거점으로 활용하는 ‘스타트업 파크’ 유치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기존 인천시의 창업 생태계와는 조금 다른 행보를 걷는다. 예비 창업에서 시제품 제작까지의 창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기보다 실증을 통한 본격적인 제품․서비스 개발로 투자를 유치하고 창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겠다는 것. 규모도 국내 최대 수준이다. 약 4만9천㎡ 공간에 바이오융합,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180여 개 창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다.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 타워Ⅰ․Ⅱ, 힐링 타워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타워Ⅰ은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셀트리온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운영하며 엑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 등 협력 기관이 입주한다. 인천 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타워Ⅱ에는 스타트업이 생산한 제품․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시설이 조성된다. 마지막으로 힐링 타워에는 입주 기업 직원들과 시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
스타트업 파크는 IFEZ,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그리고 국내 대학들이 입주 기업의 실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물리적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창업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서비스의 실용성과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파크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창업 열기로 움직이는 중관촌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中關村)은 스타트업 파크를 품은 IFEZ가 추구해야 할 미래상을 보여준다. 중관촌은 중국 공립 과학 연구소와 고등교육기관에 종사하던 과학 기술 인력들이 민간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하면서 형성된 과학 기술 단지다. 현재 중관촌 17개 구역에는 2만2천여 개 기업에 270만 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중 약 30%가 첨단 산업 종사자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회사 및 관련 연구소와 국제 마케팅 관련 기관이 다수 입주해있어 중국 창업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지원군 역할을 한다.
21세기 중관촌의 역동성은 중국 청년들의 창업 열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알리바바의 마윈, 샤오미의 레이쥔과 같은 창업계 스타를 꿈꾸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중관촌에서는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자금, 창업 보육 지원, 인력, 협력에 기반해 기업으로 실현된다. 중국 창업 투자 자금의 약 50%가 중관촌에 집중돼있으며 창업 기업을 중관촌 과학기술관리위원회에 등록하면 10여 개의 창업 지원 기관에서 자금, 회계, 인력 확보 및 관리, 시제품 생산, 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00여 개의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가 아이디어 개발, 창업팀 구성, 창업 경험자 코칭 등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창업 유관 시설이 통합된 중창공간(衆創空間)을 중심으로는 보육 활동이 촉진되고 있다. 중관촌 창업 거리에는 2천여 개의 벤처투자기관이 입주해있으며 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40여 개의 대학과 26개의 대학과기원 그리고 유학생 창업 단지 출신의 인재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핵심

중관촌의 사례를 볼 때 실증과 투자에 초점을 맞춰 창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IFEZ 스타트업 파크의 전략은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첫째, 초기 창업 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인천시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역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둘째, 민간 엑셀러레이터와 벤처투자기관 등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FEZ, 인천 테크노파크를 포함한 공공 영역의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스타트업 파크를 통해 창업 기업들이 다양한 해외 창업자 및 투자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펜데믹 시대, 안팎의 위기를 뚫고 성장하는 17살 IFEZ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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